검색결과86건
프로야구

양의지의 탄성 자아낸 칼날 제구력, 류현진의 100승 도전

"메이저리그를 다녀와서인지 정말 칠 수 없는 공만 쏙쏙 던지더라."국가대표 출신 포수 양의지(두산 베어스)가 동갑내기 류현진(한화 이글스·이상 37)과 12년 만에 투타 대결을 펼친 후 소감이다. '괴물 투수' 류현진이 17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 원정 경기에서 KBO리그 통산 100승에 도전한다. 앞서 류현진은 11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6이닝 1피안타 2볼넷 8탈삼진으로 KBO리그 복귀 후 4번째 등판 끝에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2012년 9월 25일 잠실 두산전 이후 KBO리그에 4216일 만에 추가한 승리였다. 개인 통산 99승째. 과정은 험난했다. 지난달 23일 LG 트윈스와 개막전에선 3과 3분의 2이닝 6피안타 5실점(2자책)을 기록하고 내려갔다. 29일 KT 위즈전에선 6이닝 8피안타 9탈삼진 2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5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개인 한 경기 최다 9실점(4와 3분의 1이닝) 불명예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그것도 한 이닝에만 7타자 연속 안타 포함 8안타 1볼넷 9점을 내줬다.류현진은 두산전에서 완전히 달라진 위용을 선보였다. 양의지가 11일 류현진의 낙차 큰 커브를 파울로 겨우 걷어내고선 마운드에 선 동갑내기 류현진을 바라보며 '욕설'을 내뱉었다. 양의지는 "원래 욕을 잘 안 하는데"라고 머쓱해하며 "메이저리그를 다녀와서인지 정말 칠 수 없는 공만 쏙쏙 던지더라"고 혀를 내둘렀다. 양의지는 "경기 뒤 현진이의 투구 분석표를 보니 보더 라인에 꽂힌 공이 대부분이었다"며 "나도 모르게 그런 탄성이 나왔다. 또 한 번 구위에 놀랐다"고 말했다. '곰의 탈을 쓴 여우'라는 극찬을 받는 양의지도 대처법을 찾기 어려운 피칭이었다. 류현진은 점점 본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현장의 한 지도자는 "류현진이 한화와 늦게 계약하고, 2월 말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준비가 늦을 수밖에 없었다. 시간이 흐를 수록 구위와 컨디션이 점점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류현진은 11일 경기에서 안타를 단 1개만 맞았다. 삼진은 8개나 잡아냈다. 이날 직구 최고 스피드가 시속 147㎞까지 나왔다. 체인지업과 컷 패스트볼도 날카로웠다. 류현진은 "제구력이 문제였다. (주 무기) 체인지업이 말썽이었는데, 팔 스윙을 더 빠르게 하는 등 다른 접근으로 (문제점을) 잡은 것 같다. 직구와 비슷한 각도로 가다가 떨어지는 공이 되면서 헛스윙이나 범타 유도가 많아졌다"라고 밝혔다. 류현진이 개인 통산 195번째 등판에서 KBO리그 통산 역대 33번째 100승 투수에 도전한다. 이형석 기자 2024.04.17 11:30
프로야구

1이닝 소화도 버거운 '100홀드 셋업맨'...롯데, 구승민을 어쩌나

구승민(34)은 KBO리그 역대 15번째, 롯데 자이언츠 프랜차이즈 투수로는 처음으로 '통산 100홀드'를 기록했다. 이전 4시즌(2020~2023) 연속 20홀드 이상 기록하며 꾸준한 기량을 보여줬다. 이 기간 평균자책점(3.70)도 준수했다. 구승민은 2024시즌 초반 부진에 허덕이고 있다. 9일 기준으로 홀드 없이 2패, 평균자책점은 30.38(2과 3분의 2이닝 9실점)이었다. 이닝당 출루허용률(6.00) 피안타율(0.647) 등 세부 기록도 매우 저조했다. 6번 등판했지만, 한 번도 1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마운드에 오른 뒤 이닝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강판된 경기만 4번이다. 구승민의 현재 컨디션은 정상이 아니다. 2023시즌 145.7㎞/h였던 포심 패스트볼(직구) 평균 구속은 올 시즌 143.1㎞/h에 불과하다. 1978.6였던 분당회전수(RPM)도 1948.2로 줄었다. 가운데로 몰리거나 높이 들어가는 공이 많아졌다. 김태형 롯데 감독도 "구속은 조금씩 회복하고 있는데, 뭔가 안 좋다. 타자가 치려고 하는 타이밍에 유독 실투가 많은 느낌"이라고 우려했다. 김태형 감독은 지난 시즌까지 구승민이 등판하던 상황에 김상수·최준용·전미르를 내세우기 시작했다. 구승민이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상황에서 제 컨디션을 찾을 수 있도록 유도했다. 구승민은 지난 7일 부산 두산 베어스전에서 롯데가 4-6으로 지고 있던 8회 초 1사 1·3루 상황에서 등판해 박준영과 김대한을 범타 처리하며 임무를 완수했다. 롯데가 3연승에 도전한 9일 부산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는 1-3으로 지고 있던 6회 초 1사 1루에서 2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지만, 주자 김재상에게 도루를 허용한 뒤 후속 타자 김헌곤에게는 투런홈런을 맞았다. 아직 보직 변경 효과는 미미하다. 2024년은 구승민의 야구 선수 인생에 가장 중요한 해다. 2024시즌을 마치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경쟁력을 보여줘야 다른 구단으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몸값을 올릴 수 있다. 김태형 신임 감독 체제에서 처음으로 치르는 시즌이기 때문에 롯데 잔류를 위해서라도 자신의 가치를 새 사령탑에게 증명해야 한다. 롯데는 13경기에서 9패(4승)을 당했다. 투·타 엇박자 속에 리드를 잡고 후반으로 진입하는 경기가 드물다. 그마저도 구승민이 흔들리며 불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롯데의 반등을 위해서도 구승민이 제 모습을 찾아야 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10 09:48
메이저리그

KBO리그 휩쓴 페디의 스위퍼가 2피홈런으로, 543일만의 MLB 복귀전서 2실점

지난해 KBO리그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에릭 페디(시카고 화이트삭스)가 543일만의 미국 메이저리그(MLB) 복귀전을 무난하게 마쳤다. 페디는 1일(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2024 MLB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와 3분의 2이닝 동안 5피안타(2홈런) 7탈삼진 1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시카고 화이트삭스가 1-2로 끌려가던 5회 2사 후 강판됐지만, 팀이 3-2 역전승을 거둬 패전을 기록하진 않았다. 페디는 지난해 NC 다이노스 소속으로 KBO리그에서 활약했다. 2017년부터 2022년까지 워싱턴 내셔널스 소속으로 빅리그 102경기에 등판한 현역 메이저리그 출신으로 관심을 모았다. MLB에서 총 454와 3분의 1이닝을 던져 21승 33패 평균자책점 5.41을 기록했다. 페디는 한국 무대에서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의 트리플 크라운(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 1위)을 달성, KBO리그를 평정했다. 이런 활약을 발판 삼아 지난해 12월 화이트 삭스와 2년 총 1500만 달러(약 202억원)에 계약, 빅리그에 재입성했다. 페디의 가장 최근 빅리그 등판은 2022년 10월 6일 뉴욕 메츠(2와 3분의 1이닝 9피안타 9실점)전이었다. 543일만에 빅리그 마운드에 오른 페디는 3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했다. 1회와 2회 각각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안타를 맞았지만 실점 없이 막았다. 3회는 삼자범퇴로 처리했다.페디는 홈런 두 방에 환하게 웃지 못했다. KBO리그를 휩쓸 당시 주무기였던 스위퍼가 피홈런으로 이어졌다. 1-0으로 앞선 4회 선두타자 케리 카펜터와 풀카운트 승부에서 6구째 시속 131km 스위퍼가 높게 제구돼 동점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페디는 1사 후 안타와 볼넷을 내줬지만 득점권 위기를 잘 넘겼다. 5회에도 선두타자(제이크 로저스)에게 스위퍼(시속 135km)를 얻어 맞아 역전 홈런을 뺏겼다. 이번에는 스위퍼가 한가운데로 몰렸다. 페디는 후속 두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잡았고, 화이트삭스 벤치는 마운드 교체를 결정했다. 이날 페디는 총 87개의 공을 던졌고, 스트라이크 비율은 65.5%였다. 탈삼진은 7개를 뽑았다. 페디는 다음 등판에서 빅리그 통산 22승에 재도전한다. 이형석 기자 2024.04.01 13:11
메이저리그

고우석, MLB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 ⅔이닝 3실점 BS...반등 없이 마이너행

서울시리즈 개막 로스터(26인)에서 제외돼 마이너리그에서 미국 무대 첫 시즌을 시작하게 된 투수 고우석(26)이 2024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에서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고우석은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2024 MLB 시범경기에 팀이 5-4로 앞선 9회 초 마운드에 올랐지만, 3분의 2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1탈삼진 3실점(1자책)을 기록하며 고전했다. 역전을 허용하며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KBO리그 대표 마무리 투수였던 고우석은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으로 빅리그 문을 두들겼고, 샌디에이고와 계약했다. 입단 직후에는 마무리 투수 후보로도 거론됐지만, 시범경기에서 부진하며 경쟁력을 증명하지 못했고, 서울에서 열린 'MLB 월드 투어 서울시리즈 2024' 개막을 앞두고 개막 로스터에서 빠졌다.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에서도 반등 발판을 만들지 못했다. 고우석은 9회 초 마운드에 올라 첫 타자 벤 윌리엄슨을 삼진 처리했지만, 후속 타자 제이크 안치아에게 3루수 강습 안타, 악셀 산체스에게 오른쪽 텍사스 안타를 허용하며 위기에 놓였다. 빌 나이트를 내야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한숨을 돌렸지만, R.J 슈렉에게 구사한 포심 패스트볼(직구)이 우전 안타로 이어지며 1점을 내줬다. 후속 브락 로든에게도 볼넷을 내주며 만루 위기를 자초했고, 에이단 스미스에게 유도한 땅볼을 유격수 레오달리스 더 브리스가 송구 실책하며 주자 2명이 추가로 홈을 밟았다. 결국 교체됐다. 고우석이 이 경기에서 상대한 타자들은 주전급이 아니었다. 대부분 마이너리그로 내려가는 선수들이었다. 고우석은 미국 진출 첫 해 시범경기에서 총 6경기에 등판, 5이닝 동안 9실점(7자책점)을 내주며 평균자책점 12.60을 기록했다. 승리 없이 2패를 당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27 08:42
메이저리그

[서울 시리즈] "훌륭한 분, 완벽 그리고 존경" 야마모토 마음 훔친 '대투수'

미국 메이저리그(MLB) 데뷔전을 앞둔 야마모토 요시노부(26·LA 다저스)가 '대선배' 다르빗슈 유(30·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대한 동경의 마음을 드러냈다.야마모토는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와의 MLB 개막전에 앞서 "다르빗슈를 일본 선수들이 왜 좋아하냐"는 질문을 받았다. 다르빗슈는 이날 샌디에이고의 개막전 선발로 나서는 자타공인 일본 출신 에이스. 일본 프로야구(NPB)에서 7년, MLB에서 11년을 뛰며 통산 196승을 기록 중이다.다르빗슈는 일본 현지에서 '정신적 지주'라고 불릴 정도로 엄청난 영향력을 자랑한다. 야마모토는 "선수로서 계속해 훌륭한 성적을 남기고 있는 건 물론이고 그 이상으로 인간의 매력이랄까. 훌륭한 분"이라며 "정말 완벽하게 보인다. 그래서 진심으로 존경하는 마음"이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포스트 다르빗슈'에 도전하는 야마모토는 21일 샌디에이고와의 개막 2차전 선발 투수로 예고됐다. NPB에서 통산 70승 29패 평균자책점 1.82를 기록한 야마모토는 지난해 12월 다저스와 12년, 최대 3억2500만 달러(4356억원)에 계약했다. 게릿 콜(뉴욕 양키스)의 9년, 총액 3억2400만 달러(4343억원)를 100만 달러(13억원) 넘어선 MLB 역대 투수 최고 몸값(총액 기준)으로 세간을 놀라게 했다. 하지만 시범 경기 3경기에 선발 등판, 평균자책점이 8.38(9와 3분의 2이닝 9실점)로 높았다. 피안타율이 0.375, 이닝당 출루허용(WHIP)도 1.97로 낙제 수준이었다. 항간에는 투구 습관이 노출됐다는 얘기가 나오기도 했다. 야마모토는 "시범 경기 성적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3월에 (빅리그 타자를 상대하면서) 여러 가지를 확인했다. 개막전 준비는 잘 돼 있다고 생각한다"며 "기대되는 마음과 긴장되는 마음이 모두 있다. 다양한 감정이 스친다. 일단은 승리하는 것만 생각하고 그렇게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투구 습관' 관련 질문에 그는 "조정할 부분은 확실하게 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야마모토는 다저스에서 오타니 쇼헤이와 한솥밥을 먹는다. 오타니는 이번 겨울 10년, 총액 7억 달러(9383억원)라는 기록적인 계약으로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이는 2017~21년 FC 바르셀로나와 5년 계약한 리오넬 메시(현 인터 마이애미)의 6억7400만 달러(9035억원)를 뛰어넘는 세계 프로 스포츠 사상 최고 계약. '서울 시리즈'에서도 엄청난 인기를 확인했다. 야마모토는 "팀도 그렇고 거의 모든 게 달라진 상태에서 개막전을 맞이하게 됐다. 어떻게 될지 상상을 못 하겠다"며 "오타니 선배는 처음 합류한 날부터 정말 잘해주신다. 난처한 일이나 어려운 일이 생기지 않도록 서포트 해준다. 덕분에 보다 빨리 팀에 익숙해질 수 있다"고 감사함을 전했다.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20 16:58
메이저리그

최근 2G 피안타 14개와 9실점…'서울 시리즈' 먹구름 낀 야마모토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26·LA 다저스)가 또 부진했다.야마모토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4와 3분의 2이닝 8피안타 4실점했다. 볼넷은 1개, 탈삼진은 7개였다. 팀이 1-8로 패해 패전을 떠안았고 시범경기 평균자책점은 9.00에서 8.38(9와 3분의 2이닝 9실점)로 소폭 하락했다. 최근 두 경기 평균자책점은 10.57(7과 3분의 2이닝 9실점)로 더 높다.이날 야마모토는 3회까지 순항했다. 문제는 4회. 연속 3안타로 무사 만루에 몰린 뒤 타이 프랜스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5회에는 J.P 크로포드와 훌리오 로드리게스의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 주자가 쌓였다. 이어 폭투로 주자가 진루했고 1사 후 미치 가버의 2타점 2루타가 나왔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2사 후 디넬슨 라멧을 마운드에 올려 불펜을 가동했다. 직전 등판의 부진은 만회하지 못했다. 야마모토는 시범경기 두 번째 출격이었던 지난 7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흔들렸다. 3이닝 6피안타 5실점. 경기 뒤 투구 습관이 노출된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기도 했다. 여러 이유로 시애틀전 결과에 관심이 쏠렸는데 반전은 없었다. 두 경기 피안타가 14개(9실점)에 이른다. 야마모토는 오는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서울 시리즈' 2차전에 선발 등판, 조 머스그로브(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맞대결할 예정. 개막 2연전 중책을 맡았는데 흐름이 심상치 않다.야마모토는 일본 프로야구(NPB) 최고 투수였다. 지난해 23경기에 등판, 16승 6패 평균자책점 1.21을 기록했다. 통산 NPB(7년) 성적은 70승 29패 평균자책점 1.82다. 최고 160㎞/h에 이르는 빠른 공에 스플리터, 커브, 컷 패스트볼을 다양하게 섞는다. NPB 다승왕 3회, 평균자책점 1위 4회, 탈삼진왕 4회를 비롯해 화려한 개인 커리어를 자랑한다. 지난해 12월 다저스와 계약기간 12년 최대 3억2500만 달러(4272억원)의 초대형 계약을 하고 태평양을 건넜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14 08:42
프로야구

"삼성 투수 무섭다, 정말 무섭다" 18-3 대승에도 적장이 벌벌 떤 이유, '사사구 42개' 삼성의 숙제

"무섭다, 무섭다, 정말 무섭다."삼성 라이온즈와 연습경기에서 18-3 대승을 거뒀지만 니혼햄 파이터즈는 활짝 웃지 못했다. 삼성 투수들이 몸에 맞는 볼만 7개를 던지면서 니혼햄 타자들을 위협했기 때문이다. 이에 신조 츠요시 니혼햄 감독은 "정말 무서웠다. (몸에 맞는 볼 후에도) 또 몸쪽으로 공이 들어 오는데, (삼성) 투수 코치들이 어떻게 가르쳐 갈 것인지 궁금하다"라며 혀를 내둘렀다는 후문이다. 삼성은 지난 17일 일본 오키나와의 나고현에 위치한 타픽 스타디움에서 일본프로야구 니혼햄과 연습경기를 치러 3-18로 패했다. 일본팀과의 연습경기에서 4연패. 4경기에서 8득점하고 49실점하는 참담한 성적을 냈다. 연습경기라 성적이 중요하지는 않다지만, 내용이 좋지 못했다. 특히 4경기에서 투수들이 던진 사4구만 42개에 달한다. 제구력에 과제를 떠안은 삼성이다. 삼성 투수들은 앞선 12일 니혼햄 전에서 11개의 볼넷과 몸에 맞는 볼 1개를 내줬다. 선발 좌완 이승현이 2⅓이닝 동안 볼넷 3개를 던졌고, 또 다른 5선발 후보 최채흥도 2이닝 동안 볼넷 4개를 기록하며 다소 부진했다. 불펜 최지광은 2개의 볼넷과 몸에 맞는 볼 1개를 내줬다. 이날 최채흥은 4실점(2자책), 최지광은 6실점(5자책)으로 팀의 1-13 패배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5일 뒤 17일 니혼햄 전에선 더 참담했다. 사4구만 15개가 나왔다. 선발 황동재가 1이닝 동안 볼넷 1개에 몸에 맞는 볼을 3개나 던지며 흔들렸다. 세 번째 투수 박권후도 1이닝 동안 3개의 사4구(2볼넷)를 던졌고, 5번째 투수 홍원표도 2이닝 동안 1볼넷, 1사구를 기록했다. 마지막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김서준은 1이닝 동안 볼넷 4개와 몸에 맞는 볼 2개로 7실점(5자책) 했다. 몸에 맞는 볼이 많이 나오다보니 니혼햄 벤치도 민감해 할 수밖에 없었고, 경기 후 "무섭다"라는 표현만 반복하며 고개를 내저었다. 정민태 삼성 코치는 캠프 초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삼성 선수들이 마운드에서 집중력이 많이 떨어지더라. 커맨드(공을 원하는 곳에 던지는 제구력)이 좋지 않다"라고 지적한 바 있다. 캠프 중반이지만 아직 보완이 더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윤승재 기자 2024.02.18 09:04
메이저리그

124년 만의 '불명예 기록', 올 시즌 15패 지올리토에게 다저스-메츠 등 관심

올 시즌 불명예 기록을 남긴 오른손 투수 루카스 지올리토(29)에게 여러 팀이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MLB닷컴의 존 모로시 기자는 6일(한국시간) "지올리토에게 LA 다저스와 뉴욕 메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캔자스시티 로열스 등 여러 팀이 관심을 보인다"고 전했다. 지올리토는 통산 61승 62패 평균자책점 4.43을 올린 빅리그 8년 차 투수다. 그러나 올 시즌엔 3개 팀을 거쳐야만 했다. 시카고 화이트삭스 소속으로 활약하다 7월 말 LA 에인절스로 트레이드됐다. 당시 LA 에인절스는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려 지올리토를 비롯한 폭풍 영입으로 마지막 승부수를 띄우던 시점이었다. 에인절스는 가을야구서 점점 멀어지자 팀 합류 후 6경기서 1승 5패 평균자책점 6.89로 부진한 지올리토를 웨이버 공시했다. 지올리토는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유니폼을 갈아입었지만 1승 4패 평균자책점 7.04로 부진했다. 통계 사이트 옵타스탯츠에 따르면 지올리토는 무려 124년 만에 '같은 시즌 세 팀에서 선발 등판해 8실점'한 선수가 됐다. 시카고 화이트삭스 소속으로 6승 6패 평균자책점 3.79를 올린 그는 7월 19일 뉴욕 메츠전에서 3과 3분의 2이닝 8실점했다. 8월 3일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고 첫 등판이던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서는 3과 3분의 2이닝 9실점했다. 클리블랜드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첫 등판한 9월 5일 미네스타 트윈스전에서도 3이닝 7피안타 9실점으로 무너졌다. 1899년 빌 메이지(7승 16패 평균자책점 6.15)에 이어 한 시즌 세 팀에서 선발 등판해 8실점한 불명예 기록을 다시 남겼다. 한 시즌에 두 차례나 팀을 옮기는 것도 쉽지 않은데 각 팀에서 모두 선발 등판해 대량 실점해 아쉬움을 남겼다. 지올리토의 올 시즌 성적은 33경기서 8승 15패 평균자책점 4.88이다. 시즌 종료 후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은 지올리토는 새로운 팀을 찾고 있다. 존 모로시 기자는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요시노부의 계약이 지올리토의 행선지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형석 기자 2023.12.06 19:16
프로야구

준PO 1차전 선발은 신민혁·엘리아스…‘백중세’ NC-SSG의 맞대결

2023 KBO 포스트시즌(PS) 준플레이오프(준PO·5판 3승제) NC다이노스와 SSG랜더스의 1차전이 열린다. 선발 마운드에는 신민혁과 로에니스 엘리아스가 선다.NC와 SK의 준PO 1차전이 오는 22일 오후 2시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다. 정규 시즌 3위 SG와 4위 NC의 맞대결이다. NC는 지난 19일 홈에서 두산 베어스를 14-9로 꺾고 준PO 무대를 밟았다. 두 팀의 정규 시즌 상대전적은 8승 8패로 ‘백중세’다. 시즌 막바지까지 3위 자리를 놓고 연일 다툼을 벌였다. 결국 SSG가 NC에 1.5게임차 앞서며 3위 자리를 사수했다.경기를 하루 앞둔 21일, 양 팀의 선발투수가 공개됐다. 가장 먼저 마운드에 서는 건 신민혁과 엘리아스다.신민혁은 올 시즌 29경기 122이닝 5승 5패 평균자책점(ERA) 3.98을 기록했다.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마운드를 지켰다. 데뷔 후 가장 낮은 ERA이자, 두 번째로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이었던 KIA타이거즈전에선 5이닝 2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다만 올 시즌 SSG 상대로는 4경기 동안 승패 없이 ERA 6.57로 부진했다. 12과 3분에 1이닝 동안 3피홈런 9실점으로 고전했다. SSG랜더스필드에선 3경기 11이닝 동안 7실점이다.이에 맞선 엘리아스는 올 시즌 22경기 131과 3분에 1이닝 8승 6패 ERA 3.70을 기록했다. 지난 5월 에니 로메로의 대체 선수로 KBO 무대를 밟았는데, 큰 부상 없이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지켰다. 정규 시즌 마지막 등판인 두산전에선 7이닝 4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를 챙긴 바 있다.다만 엘리아스 역시 NC전 성적이 좋지 않다. 3경기 동안 1승을 기록했으나, ERA는 7.53으로 높았다. 첫 맞대결인 8월 등판에선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실점 이하)를 기록했으나, 10월 두 차례 등판에선 도합 11자책점으로 무너졌다. 지난 3일 등판에선 3이닝 소화에 그쳤고, 닷새 뒤 경기에선 5와 3분에 1이닝을 소화했으나 9피안타 7실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두 경기에서만 3홈런을 맞았다.한편 NC는 ‘슈퍼에이스’ 에릭 페디가 한번 더 휴식을 취한다. 페디는 지난 16일 KIA와의 경기에서 타구에 팔뚝 부위를 맞고 쓰러졌다. 정규 시즌 20승 6패 ERA 2.00을 마크한 페디의 이탈은 초미의 관심사였다. SSG 상대로도 2경기 2승 ERA 1.38로 강했다. 강인권 NC 감독은 두산과의 와일드카드 1차전 승리 뒤 “하루하루 회복하는 것 같다”면서도 “언제 등판할지 그때 가서 결정해야 할 것 같다”며 말을 아낀 바 있다. 김우중 기자 2023.10.21 11:08
메이저리그

옮겨 다니는 팀마다 8실점…지올리토, 124년 만에 '불명예' 기록

오른손 투수 루카스 지올리토(29·클리블랜드 가디언스)가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세웠다.지올리토는 5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 3이닝 7피안타(3피홈런) 9실점 패전투수가 됐다. 선발이 일찍 무너진 클리블랜드는 포수 데이비드 프라이가 4이닝(10피안타 7실점)을 소화하는 졸전 끝에 6-20으로 완패했다.이날 지올리토의 9실점이 눈길을 끈 건 그의 '이력' 때문이다. 통계 사이트 옵타스탯츠에 따르면 지올리토는 무려 124년 만에 '같은 시즌 세 팀에서 선발 등판해 8실점'한 선수가 됐다. 앞서 그는 시카고 화이트삭스 소속으로 7월 19일 뉴욕 메츠전에서 3과 3분의 2이닝 8실점했고 지난 3일 LA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고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서 3과 3분의 2이닝 9실점했다. 이어 미네소타전 졸전까지 더해지면서 메이저리그(MLB)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에 따르면 마지막으로 이 기록을 세운 선수는 1899년 빌 메이지다. 메이지는 당시 루이빌 커늘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워싱턴 세너터스를 옮겨 다니면서 '대량 실점'했다. 그해 메이지의 성적은 7승 16패 평균자책점 6.15였다.지올리토의 시즌 성적은 7승 12패 평균자책점 4.88이다. 화이트삭스 소속으로 활약하다 지난 7월 말 에인절스로 트레이드됐다. 에인절스의 가을야구를 이끌 '구원군'으로 기대가 컸지만, 팀 성적이 추락하면서 최근 웨이버로 공시, 클리블랜드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한 해 동안 두 번의 이적이 성사된 것도 흔치 않은데 옮겨 다니는 팀마다 대량 실점으로 자존심을 구겼다. 지올리토의 MLB 통산 성적은 60승 59패 평균자책점 4.42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9.05 18:43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